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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철 관련 소식 전해 드립니다. 고속철이 개통되면서 고속철을 탈 것인지, 비행기를 탈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앵커: 목적지까지 가는 데 비행기와 고속철 가운데 어느 쪽이 빠르고 또 비용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김성모 기자가 직접 대구와 부산을 오가며 비교해 봤습니다. ⊙기자: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에서 두 대의 차가 동시에 출발합니다. 한쪽은 고속철을 타러 서울역으로, 다른 쪽은 비행기를 타러 김포공항으로 갑니다. 고속철팀은 20분 만인 10시 20분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표를 끊고 신문을 산 뒤 10시 35분에 출발하는 고속철에 오릅니다. 비행기팀도 여의도를 떠난 지 23분 만에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바로 비행기를 타지는 못합니다. 비행기 티켓을 끊고 보안검색을 해야 하기에 보통 공항에서 30분 정도를 보내게 됩니다. ⊙임상묵(서울시 노량진동): 예매를 했는데도 기다리는 시간은 넉넉잡고 한 시간 정도 기다리게 되죠. ⊙기자: 이런 사정 때문에 여의도에서 출발한 지 1시간 뒤인 11시 비행기를 이용하게 됩니다. 비행기팀이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고속철팀은 서울을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기존 열차와 같은 선로를 이용하는 광명역까지는 고속철도 시속 100km 정도밖에 속도를 못 냅니다. ⊙최천웅(고속철 기장): 선행(무궁화) 열차가 영등포역에서 정차했기 때문에 이 차에 지장을 초래한 거죠. ⊙기자: 그러나 전용선로인 광명역부터는 고속철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속도계는 어느새 시속 300km까지 올라갑니다. 시속 3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서울역에서부터는 30분, 고속철 전용구간인 광명역에서부터는 5분이 걸렸습니다. 1초에 83m를 달리는 속도에 50m 간격으로 세워진 전신주가 휙휙 지나가며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출발한 지 30여 분이 지나자 서울에서 90여 킬로미터 떨어진 천안아산역을 통과합니다. 같은 시각 비행기는 뒤늦게 김포공항을 이륙합니다. 고속철보다 출발이 30분 가까이 늦었습니다. 그러나 평균 시속 700km의 속도로 맹렬히 고속철을 따라갑니다. 11시 30분, 고속철이 대전을 통과한 뒤 비행기가 대전 부근에 도달합니다. 12시 5분에는 비행기가 대구공항에 착륙하고 고속철도 대구 시내로 진입합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역을 출발한 지 1시간 35분 만입니다. 최종 목적지는 경북대학교 내 시계탑으로 공항과 역의 중간지점에 해당합니다. 양팀 다 택시를 이용해 약속장소를 달려갑니다. 시계바늘이 12시 24분을 가리킬 때 드디어 한 팀이 먼저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온 팀으로 서울 여의도를 출반한 지 2시간 24분 만입니다. 고속철을 이용한 쪽은 6분 뒤 시계탑에 도착합니다. 목적지까지 오는데 시간은 고속철이 비행기보다 조금 더 걸렸습니다. 그러나 비용면에서 볼 때는 고속철이 비행기보다 유리합니다. 대구까지 비행기 요금은 5만 8000원, 고속철 요금은 3만 4900원이 듭니다. 고속철이 2만원 이상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더 걸리는 점을 보충하고도 남는 액수입니다. 비행기와 고속철을 각각 이용해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 서면까지 경주한 결과 비행기는 2시간 36분, 고속철은 3시간 35분이 걸렸습니다. 비행기가 1시간 가까이 빠릅니다. 이에 비해 요금은 비행기가 6만 6400원, 고속철이 4만 5000원으로 고속철이 2만 1000여 원 더 쌉니다. 이런 고속철과 비행기의 경쟁은 오는 2010년 동대구에서 부산까지 고속철 전용구간이 완공되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