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검찰, 미국 민주당 중진 자택서 현금·금괴 압수…뇌물 혐의 기소_빙고 세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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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중진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의 자택에서 뇌물로 받은 현금과 금괴가 쏟아져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 맨해튼연방지검이 이날 메넨데스 의원과 부인 내딘 메넨데스를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현금과 금괴 등을 증거물로 압수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연방지검의 발표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메넨데스 의원의 자택 옷장 등에서 55만 달러(약 7억3천만 원)의 현금과 함께 10만 달러(약 1억3천만 원) 상당의 금괴를 발견했습니다.

연방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 부부가 현금과 금괴 외에도 고급 승용차를 뇌물로 받았고, 주택 대출금도 사업가들에게 대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뇌물 제공 혐의로 뉴저지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 등 3명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뉴저지 사업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지난 뉴저지 연방검찰청장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지난 2021년 인사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필립 셀린저 변호사를 추천했고, 실제로 셀린저 변호사가 뉴저지 연방검찰청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다만 셀린저 검찰청장은 메넨데스 의원의 희망대로 뉴저지 사업가에 대한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또 자신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와 이집트 정부의 계약을 돕기 위해 이집트 정부에 미국 정부의 외교 정보를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의 기소 사실이 공개된 뒤 메넨데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지역구 사무소의 정당한 일상 업무에 대해 검찰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메넨데스 의원 부부는 오는 27일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한편, 메넨데스 의원은 과거에도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지난 2015년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1982년 뉴저지 유니언시티 교육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메넨데스 의원은 시장이 마피아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뒤 지방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시장과 연방 하원을 거쳐 상원에 입성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