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건전성에 영향주나 _베토카레로 채찍 가격_krvip

투기지역내 주택담보대출이 1인당 1건으로 제한됨에 따라 금융권도 단기적으로 건전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5년 전인 2002년 만기 5년 이내의 주택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주택을 팔지 못해 연체 이자를 낼 경우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부실 여신을 줄이는 계기로 작용하며 금융권의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투기지역내 주택담보 대출을 1인당 1건만 허용키로 함에 따라 은행권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이후 주택대출은 대부분 만기가 10년, 20년으로 길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만기가 짧았던 2003년 이전 대출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말 217조410억원으로 연간 26조8천억원이나 급증했다. 그러나 이는 2002년의 증가액 45조5천억원에 비해서는 18조7천억원이나 작은 규모다. 만약 2002년 당시 만기 5년 이내로 대출을 받은 고객들 가운데 주택대출 건수가 2건 이상인 경우 향후 대출 만기 때 주택을 매각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은행들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 고객이 주택을 매각하지 못한 채 연체 이자를 내는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80%까지 가능했던 2003년 이전 3~4년 만기 대출을 받은 뒤 만기를 1년씩 연장했던 고객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대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김동환 연구위원은 "주택대출 만기 때 즉시 상환하기 보다는 만기 연장(롤오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대출 금액이 아닌 건수로 규제를 하기 때문에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고객들의 연체가 늘어나면 단기적으로 은행이 타격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은행 건전성을 개선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환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대출을 미리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간에 자산없이도 대출을 받아서 자산을 만들고 그 자산을 담보로 또 다른 대출을 일으켜 자산을 만드는 식의 재테크 융자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 하나의 거품이 꺼지면 연쇄 부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