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소년 투우사’ 기록 등재 거부 _포커 브랜드 축구 설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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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11세의 소년 투우사가 수송아지 6마리를 한 자리에서 차례 차례로 죽이는 신기를 선보였으나 기네스북은 이 기록을 올릴 수 없다고 거부했다. 프랑스 국적의 프로 투우사 아버지를 둔 소년투우사 미셸 '미첼리토' 라그라베르는 지난 25일 멕시코 메리다주의 한 투우장에서 3천500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시간 만에 수송아지 6마리를 '해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기네스북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행사가 있는 줄 사전에 몰랐으며 "동물에 위해를 가하거나 죽이는 행위에 대해서는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는 기록등재를 거부했다. 애칭 '미첼리토'로 널리 알려진 소년 투우사는 28일 "투우계에서 나의 기록은 이미 역사가 된 만큼 기네스북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며 애써 대범한 태도를 보였다. 작년 12월 만 11세가 된 미첼리토는 키 140cm, 몸무게 39kg의 왜소한 체구로 자기 체중의 10배에 가까운 300kg 이상의 수송아지를 상대로 묘기를 선보이면서 논란도 없지 않았다. 작년 프랑스 투우장에서 미첼리토의 신기가 언론의 시선을 끌면서 과연 어린 소년이 생명을 내걸고 투우장에 들어서는 것이 옳으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투우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에서 투우사는 16세를 넘어야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법령으로 투우사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다만 어린 소년 투우사에 대해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는 정도의 투우사협회 자체 규정이 있을 뿐이다. 멕시코 국내의 규정이 느슨한 가운데 어린 투우사들이 멕시코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2007년 당시 14세의 투우사 하이로 미겔(스페인 국적)이 투우중에 400kg 가량의 황소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 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로 투우사인 아버지와 멕시코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첼리토는 어릴 때 부터 투우에 접하며 성장했는 데 유카탄 반도의 메리다에서 투우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는 아들이 꾸준히 실력을 연마한 만큼 염려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