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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슷한 처지에 있는 가장들은 이번일이 남의일 같지 않습니다. 기러기 아빠들의 생활을 김승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전 아내와 아들을 미국으로 떠나보낸 기러기 아빠 이모 씨. 텅 빈 집이 싫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회사 사무실에서 하루 시간 대부분을 보냅니다. <녹취>이모 씨 (기러기 아빠 ): "눈 뜨자마자 사무실 나온다고 보면 되구요. "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잔다고 보시면 되죠. 유학 초기엔 가족들과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주고 받았지만, 지금은 한달에 겨우 한번 전화 통화 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외롭게 지내다 보니 식사 시간도 불규칙해졌고, 술 담배도 부쩍 늘었습니다. 숨진 지 닷새만에 발견된 기러기 아빠가 남 얘기로만 들리지 않습니다. <녹취>이 모씨 (기러기 아빠): "저도 아파본 경험이 몇번 있어요. 그 때는 정말 가족한테 가고 싶죠." 갈수록 쌓이는 외로움에 불규칙해지기 쉬운 생활,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게 되면 스트레스는 극에 달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어디에다 하소연할 데도 없습니다. <인터뷰>최양숙 (연세대 교수): "결국은 도구적으로 돈만 벌고 부쳐주고 돌봄을 받지 못한다는 외로움, 자기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계속 늘어만가는 해외유학으로 기러기 아빠는 현재 3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