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 시작됐나? _포커에 나오는 것들_krvip

글로벌 금융 위기 시작됐나? _치코 휴대용 포커 의자_krvip

<앵커 멘트> 이번 금융불안사태가 어디까지 갈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단기조정으로 끝날 지 아니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것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종훈 기자! 미국의 부실 담보대출 문제가 왜 이렇게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겁니까? <리포트> 미국 주택 담보 대출에서 이처럼 대규모 부실 사태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980년대에도 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하락하면서 4백조 원대 금융 부실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미국은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 위기를 간신히 벗어났는데요, 이번 사태가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이 주택 담보 대출 채권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팔았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미국은 위험을 다른 나라로 일부 떠넘기는데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이번에는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불안에 떨게 된 것입니다. <질문>당초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다, 미미할 것이다, 이런 분석이 많았는데요. 왜 이렇게 충격파가 큰 겁니까? <답변> 세계적으로 금융 불안이 커질 때 해외 투자자들은 가장 위험한 자산부터 팔아버립니다. 그런데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나 금을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상품도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은 우리 금융시장에 큰 문제가 없어도 돈을 빼나 갈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일본 엔화를 저금리로 빌려서 우리나라에 투자한 이른바 엔캐리 자금인데요. 바로 이 엔캐리 자금의 일부가 이미 우리나라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달러와 엔화 환율이 동시에 폭등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문제는 이런 금융불안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인데요. 어떻게 전망합니까? <답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저금리로 촉발된 부동산이 주식 등 자산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소비 과잉으로 엄청난 적자를 내면서 대신 이 적자를 달러를 찍어내 메워왔습니다. 이렇게 적자로 남발된 달러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과잉을 몰고 오면서 전 세계 집값과 주가의 거품을 조장했는데, 이러한 거품이 거의 한계에 이르면서 이제 조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각국은 지금 해결책으로 돈을 풀고 있는데요. 또다른 부작용은 없을까요? <답변> 지금처럼 세계경제에 거품 우려를 만든 것은 바로 세계시장에 넘쳐나는 돈입니다. 그런데 세계 금융 당국이 또다시 돈을 풀어 막겠다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거품을 더 키워서 앞으로 불안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주요 선진국들이 환율과 금리 조정을 통해 고통을 어떻게 분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