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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고전 문학 작품을 읽거나 연구할 때 큰 애로점 중 하나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고어를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옛 문헌들을 디지털화해서 검색하고 비교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한 외국인 교수가 개발했습니다.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이 시에 나오는 '즈려밟고'라는 단어에 대해선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명확한 뜻을 밝히려면 발표 당시 다른 문헌에서 이 말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비교 분석해봐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모든 문헌을 일일이 다 읽어보고 이 단어 쓰임새를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고어를 컴퓨터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인터뷰> 웨인 드 프레메리(서강대 국제한국학과 교수) : "책 한 권, 두 권, 백 권, 천 권, 이거를 다 찾아본다면 시간이 꽤 걸리잖아요.그래서 깊게 연구 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하면 천 권이라도 다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드프레메리 교수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이미지 파일로 저장돼 있는 국내 고문서의 글자를 디지털 부호로 바꿔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드프레메리 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하고 한 다국적 기업은 필요한 시스템을 무상 지원키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선정(한국마이크로소프트 법무정책실) : "한국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한국 고전 만 5천여 권을 소장하고 있는 국회도서관이 이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고전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