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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관이 신생아에게 젖병을 물린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경찰관은 소파에 앉아 까치발을 한 채 한 손으로 아기를 떠받치고 나머지 한 손으로 능숙하게 분유를 주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오후 4시 10분께 부산 중구 남포지구대에 한 중국인 남성이 우는 아기를 안고 들어왔다.

이 남성은 앞서 지구대에 들러 안내를 받았는데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울자 다급한 마음에 되돌아온 것이었다.

분유를 타는 초보 아빠는 무척 당황해 했고 서툰 모습이었다.

그 광경을 계속 지켜보던 김현욱(34) 경장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 경장은 아빠가 탄 분유가 다소 뜨겁다고 판단해 냉수로 식힌 뒤 아기를 받아 젖병을 물렸다.

포대기에 싼 아기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이내 울음을 그치고 김 경장의 분유를 받아먹었다.

지구대 안의 모든 시선이 젖병을 든 김 경장에게 쏠렸다.

한 통의 분유를 다 먹인 뒤 김 경장은 아빠에게 아기를 건네 트림을 시키게 했다.

행여 어깨에 있던 계급장에 쓸려 아기 얼굴에 생채기가 날 것을 우려해서였다.

중국인 남성은 김 경장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아기와 함께 지구대를 떠났다.

이 남성은 한국인 아내가 외국 출장을 가는 바람에 이날 친구와 함께 아기를 데리고 외출했다고 말했다.

김 경장이 조그만 신생아에게 능숙하게 분유를 먹일 수 있었던 것은 5세 남아, 3세 여아를 키운 '베테랑' 아빠였기 때문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아내를 도와 육아를 했던 경험이 이날 빛을 발했다.

김 경장은 "아빠가 분유를 타는 모습이 서툴러 보여 나서게 됐다"며 "9년간의 경찰 생활 중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웃었다.

김 경장의 사연은 부산경찰청 페이스북(www.facebook.com/BusanPolice)을 통해 알려졌는데 현재 해당 글에 3만4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