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농산물 ‘허위·과장’…소비자만 피해_어린이날에 선물하기 좋은 멋진 장난감_krvip

기능성 농산물 ‘허위·과장’…소비자만 피해_스트리퍼는 얼마나 벌어요_krvip

<앵커 멘트> 항암 배추다 당뇨병에 효과적인 고추다 하면서 몸에 좋은 <기능성 농산물>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효능을 과장하거나 검증되는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겠죠.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반 고추보다, '항 당뇨 성분'이 5배 이상 많다고 광고하는 '당조 고추'입니다. 하지만, 공동 개발한 농촌진흥청은 물론, 성분을 실험한 병원 연구팀도 과장됐다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채현정(교수/전북대 병원) : "'루코시다제' 효소 활성을 억제할 수 있다 라는 거기까지니까, 사람 몸에 좋다 안 좋다 말하기에는 너무 차이가 있는 거죠." 당뇨 억제 효능에 대한 의학적 평가는 더 냉혹합니다. <인터뷰> 오태근( 교수/충북대병원 내분비내과) : "위장관 장애나, 식욕 억제를 통해서 혈당을 떨어뜨리는 면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항암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30배 이상 많다던 '항암 배추'. 그러나 성분 분석기관은 효능을 왜곡했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성분표시가 과장됐다며 '경고' 조치했습니다. 문제는, 특정 품종에 의학적 효능이 있다는 광고 자체를 제재할 법적 수단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지난 2009년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하겠다며 '식품위생법'을 개정해 1차 농산물과, 단순 가공 농산물은 허위. 과대광고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백기엽( 교수/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결국, 우리 재배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하나의 지름길이 되지 않겠나." '기능성 농산물'은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허위. 과장광고로 신뢰를 잃게 된다면, 자칫 농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