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대란 오나…상당수 학교 도시락싸와야 할 듯_유튜브 채널을 만들면 돈이 된다_krvip

급식대란 오나…상당수 학교 도시락싸와야 할 듯_학교 관리자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학교비정규직노조 합법파업에 대체인력 투입 어려워 급식중단 현황 아직 파악 안 돼…"실제 영향 적을 것" 관측도 급식조리원 등 공립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9일 파업을 하기로 하면서 교육 당국과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파업에 동참하는 급식조리원이 많은 일부 공립학교에서는 급식 차질로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서 등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개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파업 투표가 91%의 찬성으로 가결돼 9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학교 급식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전국 4천개교에 여파 = 학교 비정규직에는 회계ㆍ전산ㆍ행정직을 비롯해 초등 돌봄교사, 특수교육보조원, 사서, 급식조리원 등 다양한 직종이 있다. 공립학교에만 비정규직이 전국적으로 약 15만명 있으며 3만5천명이 노조원이다. 이 가운데 급식조리원이 2만명을 차지한다. 서울의 경우 전체 급식조리원 6천명 가운데 3분의 1인 2천명가량이 노조에 가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비정규직 직원의 노조 가입 비중이 높아 이번 파업으로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4천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파업 참가자 수나 실제 급식에 차질이 우려되는 학교 현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 급식이 가장 타격 = 교육 당국은 가장 혼란이 우려되는 분야로 급식을 꼽는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사용자가 합법적인 파업기간에 대체인력을 투입하거나 중단된 업무를 하도급 줄 수 없게 하고 있다. 학교 급식실에 조리원은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10명 남짓까지 근무하는데, 이 인원의 절반만 빠져도 정상 급식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급식 외에는 하루 파업으로 업무에 큰 차질을 빚는 분야가 드물 것으로 보인다. 초등 돌봄교실 강사나 특수교육보조원의 빈자리는 기존 교사가 대체해도 문제되지 않으며 행정업무는 파업 기간이 짧아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 대책 마련 분주 = 각 시도교육청은 급식 중단 가능성이 큰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학교 사정에 따라 여러 대안이 가능하지만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 대부분은 9일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가 도시락 업체에 점심을 일괄 주문하거나 오전 수업만 하는 것이 노동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중 학교에 안내공문을 보내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되도록 학교별 대책을 수립하도록 할 것"이라며 "급식의 경우 개인별 도시락 지참이 가장 무난한 대안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자녀 등 도시락을 싸오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에 대해서도 지원사실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며 별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파업이 가결됐다 하더라도 실제로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북부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조리종사원 4명이 노조에 가입했지만 이번 파업에는 가담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아이들의 급식을 볼모로 하는 만큼 실제 파업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