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에 박격포탄 오발까지…잇단 실수에 군 곤혹_포커 게임을 플레이하여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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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전방 우리 군 초소에서 총기 점검 중 총탄이 북쪽을 향해 발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또 하루 뒤에는 포탄 오발사고도 났는데, 잇단 실수에 군 당국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 해병대 최전방 감시 초소.

북측과 불과 1.8km 떨어진 이곳에서 지난 13일 오전 KR-6 중기관총탄 한발이 발사됐습니다.

북쪽으로 날아간 탄알은 북측과 우리 초소 사이 강 위에 떨어졌습니다.

실수라는 것이 군의 설명.

점검하던 군인의 발이 미끄러지면서, 격발기를 눌러 발사됐다는 것입니다.

총구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서 총탄이 북한 지역으로 넘어가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뒤엔 경기도 파주에서 훈련중 박격 포탄이 오발됐습니다.

사거리에 따라 추진체인 장약의 양을 계산하는데 적정량보다 더 넣은 채로 발사했다는게 군의 해명입니다.

포탄은 2.2km 떨어진 표적보다 무려 1km나 더 날아가 인근 야산에서 폭발했습니다.

훈련탄이 아닌 실전용 폭탄이었지만 주변에 민가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하규/대령/육군 공보과장 : "장약 확인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종의 안전사고인데요. 지켜야 되는 절차와 매뉴얼에 좀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사고 모두 반복적이고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이나 훈련 중 발생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아주 간단한 무기체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절차와 정해진 방식대로 사격을 하면 전혀 오류가 날 일이 없지만 인적인 요소에서 점검이 좀 미흡한 부분..."]

이달 초에는 강원도 최전방 우리 쪽 GP초소에 북한군 총탄이 날아왔지만, 우리 군의 기관총 고장으로 늦장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절차와 점검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군 당국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