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에 정기적금 금리 ‘나홀로’ 하락 _상원의장은 얼마나 벌까_krvip

금리상승기에 정기적금 금리 ‘나홀로’ 하락 _남자는 내기를 잃고 사람을 죽인다_krvip

각종 예금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으나 서민들이 푼돈을 모아 목돈을만드는 정기적금과 상호부금의 금리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특판 영업 등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계속 올리고 있으나 정기적금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만기 1-2년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 격차가 처음으로 1%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의 예금은행의 정기적금(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3.92%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하락했다. 또 상호부금은 연 4.01%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으며 주택부금도 연 3.68%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정기예금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연 4.81%를 나타냈으며 저축성 수신 전체로도 금리가 0.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만기 1년이상, 2년미만의 정기예금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연 4.98%를 나타내 정기적금 금리(3.92%)와의 편차가 1.06%포인트에 달했다. 비록 만기구성이 다른 상품과의 비교이지만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편차가 1%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비교시기를 좀 더 확대하면 은행들의 정기적금에 대한 홀대는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6월 저축성수신 평균(금융채 포함) 금리가 작년말에 비해 0.27%포인트 상승했고 정기예금은 0.28%포인트 올라갔다. 만기 1-2년의 정기예금 금리는 0.30%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비해 정기적금 금리는 작년말과 비교해 금리가 조금도 오르지 않고 똑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과거에는 은행들이 정기예금보다 정기적금에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상당한 예우를 했으나 2005년부터는 상황이 돌변했다. 2003년의 경우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평균 금리는 연 4.42%로 정기예금 금리 4.15%를 크게 웃돌았으며 2004년에도 정기적금 금리가 3.90%로 정기예금 금리 3.75%보다 높았다. 그러나 2005년에는 정기적금 금리가 연 3.39%로 추락한 데 비해 정기예금 금리는 3.57%로 떨어지는데 그치면서 두 상품간에 금리가 역전됐다. 이후 금리 상승기에는 정기예금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정기적금 금리는 변동이 없거나 소폭 오르는데 그쳐 금리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은행들이 대출재원을 조달하면서 뭉칫돈에 매기는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는데 비해 푼돈을 매달 꼬박꼬박 저금하는 데는 야박하게 금리를 적용하는데서 비롯된다. 최근 증시활황과 적립식 펀드의 인기로 안전 상품인 정기적금의 신규 가입이 크게 늘지 않는 것도 적금 금리의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