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자재 오르면서 ‘고철 절도’ 기승 _빙고 구입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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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금속 자재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집 대문에 학교 교문까지 철로 된 것은 무엇이든 훔쳐가는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주변 중국과 태국에서도 고철 절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돈 되는 건 뭐든지 훔쳐간다 가정집 대문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한 초등학교 정문엔 사슬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정문과 옆문이 나란히 털린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소방호스 노즐도 수백개씩 한꺼번에 없어집니다. 한 달동안 경찰에 접수된 고철 절도 사건만 전국에서 100 건이 넘습니다. 태국에선 고철 절도가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쳤습니다. 높이 60미터, 무게 55톤인 고압선 송전탑 8개가 쓰러졌는데 누군가 송전탑 밑둥에서 볼트와 너트 150여 개를 몰래 빼내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위치안(태국전력 기술자) : " 송전탑 부품 도난범죄는 종종 있었지만, 송전탑이 쓰러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시설물을 지켜라. 구청 직원들이 가로수 보호판을 뜯어내 구청 창고에 보관합니다. 고철 도둑 때문입니다. <인터뷰>최한석(대구 동구청 도시공원과) : "미연에 절도를 방지하고자 도난이 쉬운 노후된 것부터 철거 중입니다." 맨홀 뚜껑을 훔쳐가더라도 쉽게 되팔지 못하게 관리기관과 전화번호를 적어 놓은 곳도 있습니다. 고철 가격이 1년 반 전보다 kg 당 260원에서 520원으로 두 배나 올라 무차별 절도의 표적이 됐기 때문입니다. 고철 도둑으로 인한 손실은 얼마? 앞서 등장한 태국의 송전탑. 도둑이 볼트와 너트를 훔쳐가서 벌 수 있는 돈은 고작 3만 원. 그러나 송전탑을 다시 세우려면 개당 3억원, 8개니까 24억원입니다. 소화전 분사구 가격은 개당 3만 5천원. 그러나 훔쳐 판 가격은 개당 2천원에 불과했습니다. 교문도 수십배의 설치비가 또 들어갑니다. 푼돈을 벌기 위해 사회적으로 큰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고철 도둑, 생계형 절도라고 하기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큽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