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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약 1%가 폐암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검진 결과인데요.

지난달 하루 파업까지 하며 급식실의 환기 시설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교육부는 정부가 마련한 환기시설 설치 가이드라인에 맞게 개선된 학교가 몇 곳인지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시도 교육청들 일이라는 겁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년 동안 초등학교 조리실무사로 일한 박 모 씨.

최근 폐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산업재해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조리실무사/폐암 1기 : "운동 같은 거는 전혀 아직은 너무 힘들고요. 집청소나 대청소 이런 건 못 하고 아직... 아파서 제가 뭐 다른 일을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요."]

급식 조리실무사들은 뜨거운 불 앞에서 일하는 게 일상입니다.

이 학교 조리실에서 하루 동안 쓰인 기름은 6L입니다.

[최정혜/조리실무사 : "늘 불안한 마음을 갖고 이제 근무하게 되는 거죠. 괜찮을까? 이렇게 계속 해도 건강에 이상 없을까."]

학교급식 노동자 폐암 검진 중간 결과, 검진자의 29%가 폐에 이상 소견을 보였고, 검진자의 1%인 191명은 폐암이 의심됐습니다.

잇따른 폐암 발생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급식실 환기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급식 노동자들은 이 지침에 맞춰 급식실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실제 개선 조치가 끝난 학교가 몇 곳인지, 또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 시도교육청이 얼마나 되는지 교육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 현장의 사업주는 교육감이라 교육부 권한이 아니고, 지침은 탄력 적용하도록 하고 있어 급식실이 지침에 맞게 개선됐는지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윤근/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 "교육부가 나서야 되는 거고요. 만약에 교육부가 안 된다 그러면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고용노동부가 보건진단 명령을 내리거나 개선 명령을 내리는 경우가 가장 현실적이죠."]

내년 예산안에 급식실 환경개선이 포함된 일반보수비는 1조 3천여억 원, 올해보다 천4백억 원 줄었습니다.

노동자들은 급식실 환기 개선을 위한 한 가지 명목으로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이상훈/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