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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근육병을 앓고 있는 배재국(11) 어린이와 아버지 배종훈(41)씨가 24일간의 `근육병 환아를 위한 희망의 국토종단'을 마치고 6일 해단식을 가졌다. 배씨 부자는 근육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근육병 환아들의 소원성취 후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부산을 출발해 이날 정오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도착했다. 배군은 지체 1급과 정신지체 2급의 장애에다 근육이 점점 쇠퇴하는 근이영양증으로 혼자서는 일어설 수도 없어 전동 휠체어와 보조기에 의지해 하루 25㎞씩 600여㎞를 이동했다. 배군은 아버지와 함께 거리에서 만나는 일반 시민들에게 근육병을 소개하는 전단지 4천여부를 나눠주며 근육병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특히 배군은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국토종단에 도움을 주고 있는 `메이크어위시' 홍보대사 탤런트 권상우씨와 함께 대전시를 종단하기도 했다. 배씨는 "재국이가 몸이 건강하지 않아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종단하면서 얼굴에 살도 오르고 건강해졌다"며 "오늘 스스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듯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