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요즘 젊은층 사이에 이동전화기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게 케이스만바꾼 이른바 누드폰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이처럼 속이 보이는 이동전화기는 전자파 노출에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일명 누드폰이라고 불리는 투명한 이동전화기입니다. 전화기의 케이스만따로 바꾼 것으로 색깔도 가지 가지라 젊은층에 인기입니다.
- 검은색이 너무 그냥 단조롭고 단순해 가지고요.
- 우선은 또 예쁘니까요.
그러나 원래 이동전화기에는 케이스 안쪽에 이처럼 구리로 막이 입혀져있어 전자파를 막아주지만 개조된 전화기는 그렇지 못합니다.
⊙ 이의복 부장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부) :
전자파 같은 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해주?그 다음에 또 부품간에 서로간에 간섭하는 현상을 막아줘서 성능을 높이는 그런 역할을.
⊙ 홍사훈 기자 :
똑같은 모델의 전화기 2대를 같고 한 대는 투명케이스로 바꾼 뒤 전자파량을 각각 측정해 봤습니다. 개조된 전화기에서 50% 가량 더 많은 전자파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이 두대의 전화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이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 보겠습니다.
양쪽 귀에 대고 통화를 시작한 지 5분이 지났습니다. 개조된 전화기 쪽 얼굴 부위가 붉은 색으로 변했습니다. 전자파 때문에 체온이 높아졌다는 증거입니다. 이처럼 예쁜 모양만을추구해 케이스를 바꾸면 이동전화기의 전자파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