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악재 겹쳐 큰폭 하락_에너지 볼 에너지_krvip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비경제적 악재까지 겹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8.19포인트(1.40%) 떨어진 16,804.7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6.13포인트(1.32%) 내린 1,946.16을,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71.30포인트(1.59%) 하락한 4,422.09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가 만족스럽지 않게 발표된데 따라 기업 실적 부진을 우려했으며 홍콩 민주화 시위와 미국 에볼라 환자 발생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는 모두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 지출은 전달보다 0.8% 감소, 0.4%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무안하게 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6.6으로 나타나 전달(59.0)과 시장 예상(58.5)을 밑돌았다. 거시 경제지표 부진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분기(7∼9월)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정정 불안, 홍콩에서 6일째 이어진 민주화 시위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투자자들을 '팔자'에 나서도록 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시위가 장기화하면 중국의 성장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온 것도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 특히 항공 여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사우스웨스트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주의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