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자이툰부대 ‘4년 3개월’ _토지 수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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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됐던 자이툰부대가 이라크 재건 지원 임무를 마치고 19일 4년 3개월여 만에 귀국했다. 자이툰부대는 2004년 2월 13일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이 통과된 뒤 같은 달 23일 육군본부 일반명령 제04-6호에 의거해 창설됐다. 부대 명칭은 이라크어로 '평화'를 상징하는 자이툰으로 지었다. 자이툰부대는 2004년 7월 12일 국방부 지령 제04-5호에 의거해 이라크 아르빌로 전개하는 '파발마 작전'을 명받고 같은 해 9월 3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까지 1천115㎞를 육상 및 공중으로 이동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의 열기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모래폭풍, 도처에 산재한 급조폭발물의 위협 등 수많은 악조건을 극복하고 자이툰 부대는 20일 만인 9월 22일 이라크 북부의 아르빌로 전개를 완료했다. 자이툰부대의 공중 수송을 지원하기 위해 같은해 8월 31일 창설된 공군 제58항공수송단은 아랍어로 '그대와 함께'라는 뜻의 다이만부대로 명명돼 10월 14일 쿠웨이트 전개를 완료했다. 자이툰부대는 도착한 지 4개월 만에 아르빌의 100여 만평 벌판에 부대시설을 완성함으로써 성공적인 민사작전의 발판을 구축하고 이라크 나시리아에서 활동 중이던 서희부대와 제마부대를 공병대대와 의무대로 통합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24일 다이만부대를 작전통제함으로써 이라크 아르빌 지역의 평화재건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부대는 우선 아르빌 지역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경찰과 정보기관 시설을 현대화하는 한편 차량과 컴퓨터 등의 물자를 지원하고 군.경 치안요원 양성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안정된 지역 정세를 바탕으로 재건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어 자이툰 병원 및 기술교육센터 운영과 학교.보건소.심정 및 관개수로.도서관 건설 등 다양한 재건지원사업을 통해 현지인들로부터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재건지원사업을 통해 학교 68개, 보건소 16개, 심정 및 관개시설 90개, 마을회관을 비롯한 공공시설 82개 등 모두 200여 개의 시설물을 새로 지었고 지난 10월 22일에는 초현대식 다목적 도서관 '자이툰 도서관'을 준공했다. 또 2004년 11월부터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 9개 과와 응급실, 수술실 등을 갖춘 자이툰 병원을 운영해 현지인 8만8천805 명을 진료했다. 이 중 수술을 받은 현지인도 1천500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 자이툰부대는 30%에 달하는 아르빌 지역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쿠르드어 교실을 지원하는 한편 태권도 교실 운영, 체육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한국과 쿠르드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성과를 뒤로한 채 자이툰부대의 마지막 장병 520여 명은 '개선문 작전'으로 명명된 철수작전에 따라 지난 10∼14일 이라크 아르빌에서 쿠웨이트로 이동, 대기하다 전세기 2대에 나눠 타고 이날 귀국, 철수를 완료했다. 쿠르드지방정부(KRG)의 나우자드 하디 아르빌 주지사는 지난 9월 현지 부대를 방문 중인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자이툰부대에 철수에 대해 "확실한 것은 자이툰부대는 좋은 기억을 남기고 떠날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자이툰부대의 철군은 우리 쿠르드 입장에서 무언가를 잃는 허전함을 느끼게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오는 21일 C-130 수송기 2대와 함께 귀국할 다이만부대 장병 27명을 제외하고 현재 해외 파병 중인 우리 군은 레바논의 동명부대 장병 359명과 아프가니스탄 지방지원팀(PRT)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교 및 부사관 5명 등 전 세계 11개 지역에 걸쳐 40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