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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린우리당 내 신당파와 친 노대통령파의 물밑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당 비대위가 추진하는 정계개편 관련 설문조사를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지는 양상인데, 노무현 대통령은 설문조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근태 의장은 오늘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당의 힘은 당내 민주주의에서 나온다며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이견을 녹이고 하나로 고아내는 용광로와 같은 노력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비상대책위의 정계개편 설문조사 실시방침에 친 노대통령 그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당내 민주주의 원칙을 지킬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친 노대통령 세력들은 당 비상대책위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합신당론을 대세로 밀어부치려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의정연구센터 소속 이화영 의원도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화의 광장을 안 열어주고 설문조사 같은 4지 선다형 방식으로 당의 중대한 진로를 설정하는 것은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근태 의장이 지난 7개월 간 비대위를 이끌면서 당의 지지율이 최하가 됐고 당정, 당청관계도 나빠졌다며 의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주자로서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좋겠다며 김 의장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에서 열린우리당의 진로는 당 지도부와 대통령 후보 희망자, 의원들만으로 결정될 수는 없다며, 당헌에 명시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통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당 지도부가 추진 중인 설문조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참정연 등 친 노대통령 그룹은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 즉각 해산과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을 요구하고, 오는 10일 당원대회를 통해 당원 만명 서명작업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