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백악관 불끄기·소비 호조’에 기록적 수준 반등 _실제 돈을 지불하는 도박 게임_krvip

뉴욕 증시, ‘백악관 불끄기·소비 호조’에 기록적 수준 반등 _쿠리티바와 베토 카레로 간의 거리_krvip

지난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성탄절을 쉬고 개장한 현지시간 26일 기록적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백악관이 '파월 연준의장 해임설'에 대한 직접 진화에 나서고 연말 소비가 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냈습니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6.25포인트(4.98%) 폭등한 22,878.4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60포인트(4.96%) 급등한 2,46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61.44포인트(5.84%) 폭등한 6,554.3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다우와 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의 상승률은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악관이, 최근 뉴욕 증시의 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의 직접 진화에 나선 게 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경제 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파월 의장은 100%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셋 위원장은 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해임 논란에 대해서도 그럴 위험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유럽과 중국 경기 둔화 때문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말 소매판매가 지붕을 뚫고 올랐다"며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연말 미국 소비는 실제로 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는 11월 1일부터 성탄전야까지의 소매 판매(자동차 제외)가 지난해보다 5.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아마존은 성탄 시즌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뉴욕 증시 하락의 또다른 원인이었던 '므누신 장관의 시중은행 직접 점검'에 대해 "므누신 장관이 시중 6대 은행과 통화한 것은 유동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점검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이었다"는 해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고 있는 점, 미 정부 부분 폐쇄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 다소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미국 경제지표 등은 미국 증시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