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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동안 쏟아진 폭설로 일부 산간 지역에 60cm 넘는 눈이 쌓였고 비닐하우스나 축사가 무너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길이 끊길세라 추위 속에서 제설 작업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굽이굽이 설경이 펼쳐진 강원 산간 지역.

사방이 눈으로 덮여 논밭도, 도로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옹기종기 네댓 가구가 모여 사는 산꼭대기 마을은 이렇게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눈이 그치자 급하게 달려온 중장비가 지체없이 제설을 시작합니다.

마당 앞에 쌓인 눈을 한 삽 한 삽 힘겹게 퍼내는 노부부.

그렇게 치운 눈이 사람 키 만큼 또 쌓였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60센티미터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영동 지역에만 제설 장비 390여 대가 투입됐습니다.

산간 마을로 통하는 길목 곳곳이 막히면서 주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길을 뚫고 간신히 달려온 구급차를 주민과 반려견이 반갑게 맞는 풍경도 목격됩니다.

손목을 다친 어르신을 태우고 구급차는 다시 먼 눈길을 돌아가야 합니다.

사흘 내내 무겁고 습한 눈이 쌓이면서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눈 덮인 들판의 비닐하우스는 뼈대만 남은 채 주저 앉았습니다.

휘어지고, 쓰러진 나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축사가 무너진 곳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 폭설은 겨우내 이어진 영동 지역의 가뭄 해소엔 도움이 됐습니다.

저수지에 다시 물이 차오르고 논밭을 뒤덮은 '눈 이불'이 녹으면 가물었던 대지엔 조금이라도 생기가 돌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항공취재:김성운 창조성/항공촬영:김도환/영상편집:김형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