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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와 배추 등 뿐만 아니라 양파까지도 요즘 판로가 막히면서 전국의 양파밭에서는 농민들이 눈물을 머금고 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양석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파 줄기가 예초기에 잘려나갑니다. 500여 평의 양파를 재배한 이 농민은 올해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양덕진(앙파 재배 농민): 수확해서 잘 받아서 1년 농사로 애들 학교도 보내고 그러는데 시세가 안 좋다고 해서 갈아엎으려고 하니까 눈물을 머금고 지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전국의 양파재배 면적은 1만 6000여 헥타르이고 생산 예상량은 109만톤에 이릅니다. 평년보다 19%나 늘어나 유통처리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양파 처리의 숨통을 트기 위해 4월부터 출하되는 제주지역 조생양파 100헥타르부터 산지 폐기에 나섰습니다. 전국적으로는 2000헥타르의 양파밭이 산지폐기처분됩니다. ⊙박규현(북제주군 농정과장): 수확기에 양파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 같이 농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행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기자: 양파 산지폐기지원금은 3.3제곱미터, 1평에 1500원. 생산비를 건지기에는 턱없이 적지만 가격폭락과 유통처리난을 덜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무와 양배추 등 월동 채소에 이어 양파까지 처리난이 예상되면서 재배농민들의 시름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양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