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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5.7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도심은 온종일 한증막처럼 느껴졌는데 KBS 취재진이 열섬으로 변한 서울 도심을 둘러봤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경보까지 내려졌던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본 도심은 대부분 빨갛습니다.

고층빌딩이 모여있는 을지로는 유난히 붉은빛입니다.

한때 35.7도까지 치솟은 서울 도심을 기자 5명이 돌아다녔습니다.

빌딩 숲 사이를 걸은 지 5분 만에 땀이 쏟아집니다.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섬 현상 때문입니다.

<녹취> 송락규(KBS 취재기자) : "사람들까지 몰리면서 이곳은 찜질방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강남 테헤란로의 아스팔트 열기는 90도를 훌쩍 넘습니다.

체감 온도는 37도를 넘어갑니다.

<녹취> 김성수(KBS 취재기자) : "조금만 걸어도 피부가 따갑습니다. 또 아스팔트 열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대로 옆에선 달궈진 아스팔트와 차량의 열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체감온도는 42도로, 한 시간도 안 돼 위험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녹취> 조혜진(KBS 취재기자) : "강한 햇빛을 직접 받는 머리는 뜨거워져서 어지러운 상태고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듭니다."

빌딩 숲 사이의 주차장은 불판이나 다름없습니다.

현재 서울 온도가 34도인데, 실외주차장 온도는 40도가 넘습니다.

차에 반사된 열기로 주차장 전체가 후끈거립니다.

차 안에 놔둔 온도계는 10분 만에 50도까지 치솟습니다.

도로 위에 서있는 교통 경찰의 신체 온도는 38도에 육박합니다.

<인터뷰> 홍경철(경사/혜화경찰서 교통안전계) : "보통 30분 근무를 하고 30분 휴게를 취하게 되어 있습니다. 많이 힘든데 묵묵히 해야 되는 게 또 저희들 입장이니까요."

하루종일 지면을 뜨겁게 달궜던 태양이 저물어도 그 열기는 고스란히 남아 열대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