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선단체들 “올 성탄절 어렵다”_포커 세계에서 가장 큰 상금 수상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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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따른 기부 행위 감소로 뉴질랜드의 자선단체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어떤 자선단체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려고 모아둔 금품까지 털려 올해는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게 그야말로 녹록잖은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침체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구세군, 시티 미션 등 뉴질랜드 내 자선단체들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반면 기부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성탄절을 앞두고 도움의 손길을 뻗치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고 21일 현지 언론에 밝혔다. 무료 급식 등을 하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시티 미션의 마이클 고먼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에는 아침 식사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어떤 때는 대여섯 명일 때도 있고, 그보다 좀 많을 때도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70명까지 늘어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가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 올 크리스마스 점심에는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식사를 제공해야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제 크리스마스를 불과 며칠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충분한 양의 음식을 장만할 수 있을 만큼 기부가 들어올 수 있을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같다고 그는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뉴질랜드 어디에서나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슈퍼체인이 매년 운영하고 있는 불우 이웃돕기 자선창구에도 올해는 들어오는 물품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자선 창구에 들어오는 물품의 양이 예년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도 도둑을 맞은 구세군 웰링턴 사무소와 비교하면 나은 편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웰링턴 사무소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려고 모아둔 900달러 상당의 현금과 물품들을 지난 20일 새벽에 2인조 도둑에게 털려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있다. 하지만 자선단체들은 지금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자선단체들이 처한 어려움을 이해한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올해도 즐거운 성탄절을 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게 이들이 마지막까지 놓지 못하고 있는 희망의 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