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선물 10만 원까지…농민들 “글쎄”_봄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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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탁금지법 개정안이 어제부터 시행되면서 농축수산물의 선물 상한액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다음달 설을 앞두고 유통업체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반응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유통업계입니다.

설을 앞둔 선물 세트 코너에는 벌써 5만원 이상 10만 원 이하 상품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손문수/△△백화점 홍보팀 : "선물 금액이 상향 조정되면서 저희도 10만 원 이하 상품군을 20% 정도 품목 수를 늘렸고요."]

가장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사과와 배 등 과일입니다.

선물 상한액 5만원에서는 어려웠던 고급 품종의 선물세트 구성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한우와 굴비 등 고가 상품군들도 상한액인 10만 원에 가격을 맞춘 기획 선물세트가 가능해졌습니다.

[김경구/농협 하나로클럽 대전점 : "용량을 줄이거나 구성을 바꿔서 10만 원 대 가격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고가상품들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축산농가 : "소포장으로 해서 조금씩은 (판매)할 수 있겠지만, 한우농가 입장에서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거든요."]

여기에다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미 어느 정도 정착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 개정 효과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