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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둘씩 주요 관광지를 백신을 맞은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1년 6개월만에 동남아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는데요.

지금 태국 파타야에 김원장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태국이 다음달부터 한국 등 40여개 나라에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죠?

[기자]

네, "우리는 오래 기다렸고, 문이 열리면 전속력으로 달려갈 것이다."

다음달 개방이 확정되자 이곳 현지언론의 반응입니다.

이미 지난 7월에 푸껫이 문을 열었고, 다음달엔 방콕이나 이곳 파타야, 치앙마이 모두 사실상 자유여행이 허용됩니다.

태국은 한해 200만명 가까운 한국인들이 찾는 동남아 대표 관광집니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가 지난 14일부터 문을 열었구요.

싱가포르도 한국인에게 다음달 15일부터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앵커]

국내 여행사들도 이미 동남아 관광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여러가지 번거로운 절차가 남아있죠?

[기자]

네 출발 전, 또 이곳에 도착 직후 코로나 검사를 해야합니다.

PCR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올때까지 지정된 숙소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여전히 이곳 태국에서는 하루 1만명 가까은 확진자가 나옵니다.

그런데도 동남아 국가들이 경쟁하듯이 관광지를 개방하고 있는데요

그 배경이 뭘까요.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12월, 파타야에서 열린 신년 카운트 다운 행사.

15만여 명이 모여 2020년을 맞이했습니다.

누구도 바이러스가 세상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상당도 하지 못했습니다.

1년 반 넘게 손님을 기다려온 상점들 식당들... 약국이며, 은행까지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내국인 관광으로 버티던 초대형 호텔들도 하나둘 영업을 포기한지 오랩니다.

[호텔 경비원 : "(이 호텔은 문닫은지 얼마나 됐어요?) 1년, 1년 반... 2년 다 돼 가요."]

하지만 어제(22일) 태국 정부가 11월 1일부터 한국과 미국 등 46개 저위험 국가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14일이 지난 사람이 대상입니다.

그러자 도시 전체가 분주해졌습니다.

객실만 950개를 갖춘 파타야의 한 대형 호텔.

해외관광객 입국이 허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전 서둘러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수영장에도 오랜만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호텔 피트니스 직원 : "빨리 다시 평범한 세상이 돼서, 행복한 파타야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고향으로 떠났던 직원들도 돌아와 본격적인 손님 맞이 채비가 한창입니다.

[카타웃 도어맨 : "어서오세요! 예전엔 하루 한국 손님으로 방이 300개 정도 가득찼어요. 지금은 한 명도 없습니다. 한국사람들 빨리 빨리 오세요. 그리워합니다."]

지난 8월 하루 2천명 가까운 코로나 사망자가 나오던 인도네시아.

두차례 연기끝에 지난 14일 한국 등 19개 나라 관광객에게 발리섬을 개방했습니다.

[아이 와얀 코스터/발리 주지사 : "관광업이 되살아나는 조짐들이 보이니까, 10월 말이면 관광객을 실은 전세기들이 찾아 오기를 기대합니다."]

싱가포르도 이달부터 미국 등 8개 나라 관광객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한국도 다음달 15일부터 무격리 대상국가에 포함됐습니다.

이 경우 우리 관광객의 싱가포르 방문은 물론 싱가포르 국민의 한국 관광도 가능해집니다.

[안드레아 뮬렌즈/네덜란드 관광객 : "정말 많은 서류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돼요. 공항에서도, 도착해서도요."]

가장 백신접종이 뒤쳐진 베트남도 다음달 푸꾸옥을 외국인에게 개방하고, 다낭과 나뜨랑, 하롱베이 등의 개방 날짜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막대한 희생을 치른, 또 여전히 방역 상황이 만만치 않은 동남아 국가들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관광지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역시... '경제' 때문입니다.

방콕의 도심 빈민가.

얼마전 태국 의사회가 무작위로 빈민가 주민들을 검사한 결과 무려 12%가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백신을 맞았는지?) 맞았어요. (아스트라제네카? 시노백?) 잘 모르겠어요. (코로나가 걱정되진 않아요?) 괜찮아요. 조심하면 걱정할 것 없어요."]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코로나 규제는 삶과 직결돼 있습니다.

[상점 주인 : "조금 걱정은 되죠. 전에는 걱정이 많이 됐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최근에는) 확진자가 없어요."]

태국은 관광산업이 GDP의 15%나 차지합니다.

더이상 봉쇄와 격리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

결국 하나둘씩 방역 규제를 풀다, 이제는 해외관광객들을 맞아 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어쩔수 없이 '위드 코로나'입니다.

1년 반동안 묶여 있는 하늘길이 열리면서 전세계 여행 예약사이트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과 '트레블버블'을 맺은 사이판과 괌 여행은 이미 연말까지 대부분 상품이 마감됐습니다.

사이판과 발리섬 모두 입국하면 닷새동안 해당 리조트에만 머물러야 하지만, 여행을 떠나겠다는 관광 수요가 워낙 뜨겁습니다.

[산펫 수팟퐁언티엔/태국 여행협회 자문역 : "다음달부터 타파야 뮤직 페스티벌도 준비는데요, 새로운 기준(뉴노멀)에 따라 (예를 들면) 한번에 열지 않고 4번에 나눠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2년전 동남아 국가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1억 4천만명.

태국에만 한해 중국인 관광객 천만 명이 찾아옵니다.

2년 가까운 기다림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재개된 동남아 관광은 아직 걸음마 단곕니다.

일단 다가오는 연말 연초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물론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긴 터널의 끝에 다시 열린 동남아 하늘길이 지구촌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타야에서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