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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번 사건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일단 수사 의지는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물증은 없고 당사자들의 엇갈린 주장만 있어서 수사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운영: 박지원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이 첫번째 전화로 아크월드 주식회사에 15억원을 증액해 줄 것을 청탁해 왔다... ⊙박지원 장관: 저에 대한 모든 의혹이 검찰에서 밝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자: 이운영 씨의 진술은 구체적입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장관을 물고 늘어지겠느냐는 항간의 인식도 힘을 실어줍니다. 반면 전화 목소리만 듣고 박지원 수석으로 단정한 것이나, 장관급 인사가 지점장에게 협박 전화까지 했겠느냐는 점에서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또 이 씨가 결백을 주장하면서 제시한 여러 자료도 허점이 있습니다. 씨측이 공개한 녹취록입니다. 자신한테 돈을 줬다고 진술한 업체 사장한테 나중에 전화를 걸어 녹음한 내용인데 사장은 200만원을 주었다고 하고 이 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사표를 강요당한 후 작성했다는 일기도 제3자가 볼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것 같은 대목이 많습니다. 물론 전체의 신빙성을 문제삼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 씨의 주장 역시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당시 상황에 대한 재구성이 핵심입니다. 주변 인물들을 철저히 조사해 누구의 진술이 일관되고 정황에 맞는지 따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백지상태에서 어떤 예단도 없이 진술의 흐름을 따라가며 허점을 찾아내야 하는 어려운 수사입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