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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이 가혹행위 조사에 나서면서 새로운 가혹행위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팔을 지지고 죽은 파리를 입에 넣는 가혹행위들이 적발됐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내 폭력, 이렇게 막자' 의견 달기



경기도 포천 모 부대 이 모 병장 등은 군기를 잡는다며 후임병 9명을 두달 여 간 상습적으로 구타해 왔습니다.

특히 이 병장은 이 과정에서 라이터로 달궈 뜨거워진 숟가락을 김모 일병의 팔에 그대로 갖다 대 2도 화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한 부대에서도 또다른 가혹행위가 적발됐습니다.

김 모 병장 등 두 명이 장난을 친다며 죽은 파리를 잡아 후임병 한 명의 입에 집어넣고 성추행도 자행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최근 피해 병사들이 부대 관계자들에게 알려오면서 발각됐고, 가해 병사들은 처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묻혀 있던 부대 내 가혹행위가 봇물 터지듯 잇따라 드러나면서 군의 자체 혁신 계획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그동안) 군이 자체적으로 혼자서 자기 머리 깎기를 했기 때문에 결국은 자기 논에 물대는 방식으로 개혁이 진행되었다. 그것은 국민 눈높이에 봤을 때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 전체회의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한 군 옴부즈맨 제도 등 외부의 감시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