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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낮에 빈집만 골라 털어온 일당이 잡혔는데, 모두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모두 190여 세대에서 7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쳤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에 붙들려 버스터미널에서 나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빈집을 털고 경기도로 올라오다 경찰에 잡힌 중국인 29살 설모 씨입니다. 설 씨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중국인 불법체류자들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빈집을 털었습니다. 사람들이 출근한 대낮에, CCTV가 없는 다세대 주택을 노렸습니다. <녹취> 이00(피해자):"그쪽 골목에 우리집 말고도 여러 군데가 같은 날 털렸거든요. CCTV가 없는 것 같던데?" 이들이 턴 곳만 194세대. 피해금액은 7억 원이 넘습니다. 현관을 뜯어내기 위한 장비는 물론, 금을 선별할 수 있는 자석, 다이아몬드 감별기까지 가지고 다녔습니다. 또 빈집털이 수법을 전문가로부터 교육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힐 경우에 대비해 조직원끼리도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으며,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취했습니다. 준비는 치밀했고, 범행 순간에는 대담했습니다. <인터뷰>이정세(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외국인 체류자들은 한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국은 절도범들은 장갑을 끼지 않고 지문이나 DNA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경찰은 설 씨 등 중국인 7명을 절도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