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정상, 많은 쓰레기 교묘히 위장돼 있어
@ 눈가림 쓰레기 처리
⊙ 황현정 앵커 :
어제 9시 뉴스에서 전북 대둔산의 등산로의 쓰레기가 돌무덤으로 위장되어 있는 현장을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산 정상에서는 더 많은 쓰레기가 교묘히 위장되어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전주 방송총국 오세균 기자의 취재입니다.
⊙ 오세균 기자 :
대둔산 등산로 곳곳에서 4~5m 높이의 돌무덤이 발견됩니다. 돌무덤으로 위장한 쓰레기 무덤은 산 정상에 오를수록 심각합니다. 산 정상 부근의 계곡입니다. 이곳에서도 이처럼 정교하게 쌓여진 석축을 다수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돌을 드러내는 곳곳이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런 쓰레기로 계곡은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를 누가 왜 묻었을까? 쓰레기 운반용 삭도에 전기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0월에 사용량이 전혀 없습니다. 다른 달도 한 두 번 운영이 고작인 데도 직원의 말은 다릅니다.
⊙ 공원 관계자 :
제가 있을 때는 운행을 많이 했어요.
⊙ 오세균 기자 :
일일 청소근무 일지에는 하루 평균 쓰레기 수거량이 1톤으로 고정되어 있고 수거장소는 상가와 주차장 뿐, 산 속의 쓰레기 수거는 빠져 있습니다.
⊙ 공원 관계자 :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왔다갔다 하는 곳이어서.
⊙ 오세균 기자 :
공원 관리인들의 방관과 묵인 속에 돌무덤에 묻힌 쓰레기로 대둔산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