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끝난 항공대란…과제 남긴 ‘공항 마비’_돈 벌기 선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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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공항의 체류객 수송이 오늘(27일)로 마무리 됐습니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특별 수송대책으로 공항은 겨우 정상을 되찾았지만 이번 사태는 많은 과제를 남겼습니다. 강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관 기사] ☞ ‘악몽의 3박 4일’…제주공항 대응 능력도 마비 <리포트> 한산해진 터미널에서 승객들은 차분히 수속을 밟습니다. 항공 대란이 닷새 만에 끝난 겁니다. <인터뷰> 이상묵(경남 창원시) : "전쟁터 비슷해서, 3박 4일 예정으로 왔다가 7박 8일 있다 가니까 돌아가는 거야 너무 기분이 좋죠." 운항을 재개한 그제(25일)부터 마지막 임시편을 투입한 33시간 동안, 제주공항에선 개항 이래 처음으로 '24시간 운항'이 허용됐고, 항공기 431편이 승객 7만 3천 명을 실어날랐습니다. <인터뷰> 유춘호(대한항공 제주지점장) : "이렇게 보항편(임시편)을 많이 투입했던 사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부 예약 변경하시는 분들만 모시면 (끝납니다.)" 그러나 폭설 이후 정상화까지 대처는 너무 미숙했습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는 현장 선착순으로 대기표를 발권해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제주도의 자체 대응 매뉴얼도 있었지만 체류객 5백 명이 하루를 머무는 상황을 가정한 데다, 기관별 역할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아 쓸모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근영(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더 나아가서 predictive, 예측하는 대처하는 개념에서 매뉴얼도 작성되고 훈련돼야 될 것 같습니다." 이례적 재난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대응체계의 근본적 재검토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