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얼음 덩어리, 백령도 앞바다까지 떠 내려와_에리카 다 실바 베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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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얼음

대동강 얼음


⊙ 정세진 앵커 :

올 겨울 유난히도 맹위를 떨쳤던 동장군도 계절의 흐름에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가 지난 지 꼭 일주일만에 대동강에서 얼음 덩어리들이 백령도 앞 바다까지 떠 내려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 박상범 기자 :

유난히도 추웠던 올 겨울, 동장군은 평양의 대동강도 꽁꽁 얼려 놨습니다. 나루터에 닿기 전에 추위를 만났을까, 소형어선 한 척이 강 한가운데 갇혀버렸습니다. 두께가 10cm가 넘는다는 빙판은 북한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놀이터입니다. 대동강의 얼음은 톱으로 잘라 식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절의 흐름은 어쩔 수 없어 우수가 지나자 빙판이 녹으면서 조각이 난 채 강 하구로 흘러내립니다.


⊙ 나상천 (40년대 평양 거주) :

얼음이 공간이 좀 생겨요, 공간이 생기면서 밀려나오면서 이제 서로 부딪힌단 말이에요. 부딪혀 가지고 그냥 꽝꽝 소리가 났죠. 요란해요, 요란해.


⊙ 박상범 기자 :

서해바다로 흘러든 얼음 덩어리는 멀리 황해도 장산곶이 보이고 이는 백령도 앞 바다까지 흘러들었습니다. 파아란 바닷가에 끝없이 이어진 거대한 얼음 띠, 백령도 주민들은 대동강 얼음이 흘러든 것은 4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남북관계도 대동강 얼음처럼 풀리기를 기대해봅니다.

KBS뉴스 박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