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중반 더위 한 풀 꺾일 듯 _봄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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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많이 더우셨죠? 이제 조금만 더 참으시면 되겠습니다.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가 바로 내일입니다. 오늘 9시뉴스 소리없이 스며들고 있는 가을 향기로 문을 열겠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뙤약볕이 뜨겁지만 억새밭은 조금씩 그 푸른 빛깔을 잃어갑니다. 억새 사이를 스쳐가는 바람이 간간히 시원함을 던져주고 그 바람을 타고 잠자리들의 군무가 이어집니다. ⊙박수미(서울시 목동): 더워서 여기 하늘공원에 왔는데요. 바람도 시원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기자: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코스모스가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한여름의 태양과 함께 했던 해바라기는 아쉬운 듯 서서히 고개를 숙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벼 이삭이 무거워지고 있는 들판에서는 조생종 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빼곡히 매달린 낱알들이 농민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합니다. ⊙김광춘(농민): 아직 풍년은 아니고 그저 풍작은 된다고 그러죠. 그렇게 따지면... ⊙기자: 한여름의 햇살에 고추도 잘 익어 붉어진 색깔이 더욱 맵싸하게 느껴집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20여 일 동안 계속됐던 무더위는 내일 입추를 고비로 다음주 중반부터 그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