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구글 ‘신경전’ 진짜 이유는(?) _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돈을 버는 방법_krvip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과 미국 검색업체 구글의 최근 제휴가 지분 투자 등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최근 묘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해당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최고 경영진이 13일 검색광고 제휴 발표에 이어 열리는 다음의 전화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다음이 이를 거부해 양사 공동의 기자간담회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먼저 핵심 고위층이 다음 주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다음이 양사의 최고 경영자가 참석하는 공동 기자회견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구글이 기대하던 형태의 간담회가 수포로 돌아간 것. 양사는 특히 검색광고 제휴와 관련한 보도자료까지 따로 배포해 배경을 둘러싸고 무성한 추측을 낳으면서 이런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다음의 보도자료는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검색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으나 구글은 자체 보도자료에서 다음과의 제휴를 '투자(Investment)'라고 규정짓고 제휴사인 다음을 `전략적 자산(Strategic Asset)'으로 명시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제휴를 투자로 지칭한 이면에 또 다른 전략적 판단이 있는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다음은 기존의 검색광고 제휴사인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대신에 국내 제휴사가 국내 광고주 기반이 절대적으로 약한 구글과 검색광고 계약을 체결한 부분과 관련해 양사 간에 이면 거래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석종훈 다음 대표는 이날 전화회의에서 지분 매각 등 인수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런 관측을 애써 부인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한편 구글 최고 수뇌부는 내년 1월 다음과 공동으로 검색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기 위해 내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