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축적 확인
⊙ 황수경 앵커 :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자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PCB 같은 물질이 우리 몸에 이미 상당량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창원 방송총국 안양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안양봉 기자 :
어패류 등에서 발견되던 다이옥신이 결국 먹이사슬에 따라 이미 우리 몸에도 상당량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대학교 민병윤 교수 팀이 서울과 마산 진주 시민 36명을 조사한 결과 지방 조직 1g에 다이옥신이 평균 459 피코그램이 검출되었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볼 때 서울 시민의 몸에서는 784 피코그램이 검출돼 지방 사람들보다 축적 농도가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 민병윤 교수 (경남대학교) :
다이옥신은 도시형 오염 물질로써 각종 공장이라든지 소각장에서 나는 매연과 그 다음에 우리가 수입해 먹는 농산물 중에 포스타 베스트에 다이옥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안양봉 기자 :
또, 여자들의 경우 임신때 몸안에 있는 다이옥신의 70%가 태아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함께 역시 환경호르몬이 유기 염소 화학물 PVB와 맹독성 농약인 DDT와 BHC도 검출 돼 우리 몸이 상당히 오염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선진국에서는 환경호르몬 오염이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서는 오염이 계속 늘고 있어 문제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인의 경우 몸에 축적된 다이옥신의 96%가 음식에서 섭취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도 일정한 허용 기준치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