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만 타이베이 시의회에서 의사진행 도중에 한바탕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오늘의 해외화제 국제부 강영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강영준 기자 :
대만 타이베이시 의회, 20시간에 걸친 지리한 의사진행 도중 한 야당의원이 테이블 위에 올라서서 연단에 욕설을 퍼붓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던지 의장에게 손찌검을 하기 위해 의석을 건너 뛰어 앞으로 나갑니다.
몸으로 가로막는 여당의원들을 뿌리치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야당의원도 나서서 진정시키려 하지만 20시간 동안이나 참았던 분통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이 사나이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이내 의사당은 발길질과 고함이 오가는 난장판이 되고 맙니다.
우리에게도 별로 낯설지 않는 이 난장판 의회 모습은 타이베이 시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여당 측이 일방적으로 의사진행을 강행하자 야당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강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