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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9일 봄을 시샘하듯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만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 없습니다. 깊은 산속 눈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야생화를 함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얀 눈으로 뒤덮인 충북 청원의 한 야산. 자갈색의 '앉은부채꽃'이 차가운 눈을 비집고 올라왔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품 듯 꽃잎으로 감싼 꽃술은 마치 아기 부처의 형상을 닮았습니다. <인터뷰> 송희선(한국 디지털 사진작가협회) : "하얀 백색의 앉은 부채 속에 있는 부처님 형상이 신비롭고, 깨끗해 보입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며 계절의 경계가 무너진 이 짧은 순간을 놓칠 새라 사진기는 쉼 없이 움직입니다. 눈 쌓인 소나무 그루터기에서 노란 꽃을 피워낸 '복수초'. 바람이 불 때마다 노란 꽃잎은 한들거리며 꽃샘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눈과 얼음을 뚫고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옛부터 복과 장수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봄의 전령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안찬기(충북산림연구소 연구사) : "복수초는 2월 말에서 4월 초에 개화를 하구요. 눈 속에서 피는 꽃이라고 해서, 설연화 라고도 합니다." 봄을 시샘하는 많은 눈과 찬 바람에도 봄의 전령사인 야생화들은 계절의 변화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