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범인 놓쳐 _포르투갈에서 포커를 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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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4일 새벽 자신의 차를 훔쳐 달아나는 용의자를 차주인이 직접 미행하다 경찰에 신고 했지만 경찰은 눈 앞에서 절도범을 놓쳐 버린 어이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 지 최 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조망을 들이받은 승합차가 길가에 방치된 채 버려져 있습니다. 차량주인 송 모씨가 이 차를 도난 당한 것은 지난 14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송씨는 청주시내 한 대로변에 차를 세운 뒤 건너편에서 친구와 얘기를 하고 있던 자신의 차가 도난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인터뷰> 차주: “내 앞을 지나가는 거에요. 그래서 친구와 뒤쫓으면서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친구와 함께 용의자를 쫓던 송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15분후 한대의 경찰 순찰차만 합류했을 뿐 인근 경찰서와 지구대의 공조는 없었습니다. 1시간 여의 심야 추격전 속에 용의자는 훔친 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결국 용의자를 잡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사고로 인해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4년된 순찰차의 성능이 8년된 승합차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용의자를 잡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 경찰관 2킬로미터 이상 용의자를 손수 추격했던 승합차 운전자는 용의자도 잡지 못하고 자신의 차량만 더 부서졌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을 오히려 후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차라리 내가 쫓아갔다면 잡았다니까요.”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