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카드는 편의점 전용?…‘낙인’ 부작용 우려_베토 카레로의 딸 줄리아나 무라드_krvip

급식카드는 편의점 전용?…‘낙인’ 부작용 우려_베팅 및 검토_krvip

<앵커 멘트>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선 저소득층 복지의 일환으로 결식 아동에게 급식카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을 정도의 적은 금액인데다 결제 방식도 일반 카드와 달라 아이들이 상처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을 먹기 위해 나선 세 자매.

집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빵이며 김밥을 집어 듭니다.

<녹취> "김치도 하나 사자"

점심 거리를 들고 계산을 합니다.

<녹취> "(얼마예요?) 계산해 줄게."

아이들이 내민 것은 꿈나무 카드.

지자체의 대표적인 저소득층 복지 정책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김모 양(11살) : "엄마 없을 때 직접 와서 사먹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액수가 너무 적습니다.

서울 대부분의 구에서 한 끼 당 책정된 금액은 짜장면 한그릇 값도 안되는 4천원.

게다가 가맹점으로 가입된 식당이 태부족이어서 아이들은 주로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쑵니다.

일부 음식점은 손해를 감수하고 식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태숙(중국음식점 주인) : "그 정도 감수하고 같은 동네니까.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밥 잘 먹는 것도 예뻐요."

또 전용 단말기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보니 아이들이 예상치 못한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녹취> 지자체 꿈나무카드 담당자 : "(식당 등에서)사람들도 많은데 결제가 안된다고 구청으로 전화하기도 하고, 그 상황에서 아동들이 부끄러움을 많이 갖더라구요."

<인터뷰> 김은정(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돼) 아동 발달 저해가 우려되고, 특히 전자카드를 사용할 때 낙인감을 갖지 않도록 개선이 필요합니다."

결식 아동을 위한 대책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진 않는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