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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구 대명동에서 지반 침하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구청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닥 곳곳이 뒤틀리고 심하게 갈라져 있습니다.

주택의 벽면에도 금이 가 당장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바로 옆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이 시작된 이후였습니다.

<인터뷰> 백승찬(지반 침하 피해 주민) : "건물이 갑자기 꽈탕탕하면서 넘어졌을 때 정말로 깜짝 놀라서 온 집안 식구들이 다 뛰쳐나왔거든요."

지난 19일, 약 1킬로미터 떨어진 다가구 주택에선 앞 마당이 내려앉아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또 인근의 또 다른 곳에서는 지난 2012년 지반 침하로 건설장비가 넘어지면서 근로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3곳 모두 같은 동 지역이지만 해당 구청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위험한 건 아니고요. 지반 공사를 빨리 하고 건물 보강만 하면 되는 상황이거든요.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이 아니고요."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지반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권오균(계명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반 조사를 철저히 해서 지층 구조를 확인해야 되겠고, (건축) 가시설 설계가 이루어져야 주변에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잇따른 지반 침하 사고, 해당 지자체의 무성의한 행정 속에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