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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분단의 땅이었던 독일에 남한과 북한의 야생화가 한 자리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경계를 모르는 야생화처럼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상징하는 특별한 정원,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철조망 안 펼쳐진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한반도 백두대간.

이름도 생소한 백두산떡쑥,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입니다.

남북한의 야생화 40여 종을 우리 산을 닮은 조형물에 정성껏 옮겨 심었습니다.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 3년 전 베를린에 설치됐던 남북한 야생화 정원 '제3의 자연'.

이제 차로 3시간 떨어진 튀링엔 주 에르푸르트에 새로 둥지를 틀었습니다.

[한석현/작가 : "통일된 독일에서 아직 분단의 현실에 있는 한국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작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승회/작가 : "한국에서 온 작고 여린 식물들이 이곳에서 경계를 허물며 회복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경산수화를 재연한 기암괴석 사이로 피어 오르는 안개.

어디든지 꽃을 피우는 남북 야생화는 경계를 허물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안드레 퀴업스/정원 작업자 : "제 생각에 이것은 우리에게도 특별한 것입니다. 독일도 한때 분열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말이죠."]

정원이 옮겨진 에르푸르트는 독일 분단 시기 최초의 동서독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

[김금화/'제3의 자연' 큐레이터 : "에르푸르트 시립미술관과 정원관리청의 협조로 이곳에 공공미술로 자리 잡게 된 것 또한 의미가 있습니다."]

해마다 6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곳에서 한국의 자연을 느끼게 됩니다.

공식 개장일은 오는 10월 3일 독일 통일의 날입니다.

에르푸르트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촬영:김영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