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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 단속선을 침몰시킨 중국 어선 '노영어호'를 찾기 위해 KBS 취재진이 선적지인 산둥성 스다오 항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중국 해경이 이미 해당 어선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어민들은 중국 해경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검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스다오항 현지에서 김진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중동부 최대 어항 산둥성 스다오.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배와 같은 이름인 '노영어호'가 곳곳에 보입니다.

스다오항이 등록지인 어선의 경우 모두 노영어호라는 이름을 쓰고 뒤에 일련번호를 붙이기 때문입니다.

등록된 노영어호만 수만척입니다.

이 가운데는 '영’자를 가린 배, 뒤에 일련번호를 가린 배도 많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일련번호가 가려진 배도 자세히 보면 숫자 흔적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문제의 중국 어선도 일련번호가 확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항구 구석진 곳에서는 단속을 피하기 위한 쇠창살과 철망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불법 어선들은 단속 피하는 법까지 전수합니다.

<녹취> 어선 선주 : "한국 쪽 가는 배는 앞쪽에는 쇠창살 해놓고 조타실 문 잠가 놓으면 단속 안돼요."

스다오 해경 당국에서 이미 해당 어선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중국인 선장 : "중국 해경국에서 배 번호까지 이미 알고 있잖아요 해당 어선에 대해 소환 명령을 내렸다고 들었어요."

특히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어선은 100톤급 대형 어선이기 때문에 중국 해경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검거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스다오 항만 관계자 : "어선을 임대하고 나갈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선적 수속이 있고 기간도 한계가 있으니까 다 잡아요."

중국 어민들은 우리 해경 고속단정 침몰 소식을 대부분 알고 있지만, 중국 어선이 고의로 부딪혔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어민 : "한국 해경이 단속하러 왔는데 잡히면 엄청난 벌금 내니까 잡히지 않으려 다가 부딪친 거라고 들었어요."

중국측이 해당 중국 어선에 대한 파악을 마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검거 여부는 중국 해경 당국의 수사 의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스다오항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