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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하루 갓 태어난 영아의 사체 3구가 발견됐습니다. 이 아기들의 죽음을 누가 무슨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인천시 부평의 굴포천. 청소중이던 구청 직원 김영화씨의 눈에 검은색 비닐 봉지가 띄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봉지를 주으려던 김 씨.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봉지 안에는 남자 아기의 사체가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영화(목격자) : "인형인줄 알았다.." 경찰에 신고하고 놀란 가슴을 채 쓸어내리기도 전. 약 50 미터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비닐 봉지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설마, 이번엔 아니겠지. 기대는 어긋났습니다. 이번엔 여자 아기였습니다. 쌍둥이로 추정되는 두 영아. 엄마 뱃 속을 나와, 세상 구경은 하루도 못했습니다. <인터뷰>이재학(부평 세림병원 의사) : "탯줄, 태반 다 있다. 태어나자마자 유기한 것 같다." 오늘 새벽 경기도 파주의 쓰레기장에서도 여자 아기가 발견됐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쌓여 있었습니다. 누가 이 아기들을 저버렸을까. 생활고, 혹은 미혼모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지난달 21일. 모 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열렸던 한 체육관 화장실에서 아기가 발견됐습니다. 엄마는 졸업식에 참석했던 한 여고생. 남자친구와 사귀다 임신을 한 뒤 졸업식장에서 몰래 아기를 낳은 것입니다. <인터뷰>체육관 관계자 : "애가 쓰레기통에 있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살아있었고요..." 지난 1월 충북 단양에서도 아기가 버려졌습니다. 영하의 추위에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 발견 당시 사진에서도 아기는 떨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탯줄까지 달려있던 점으로 미뤄 미혼모가 아기를 낳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재 전국의 미혼모들은 2만여명. 하루 6명꼴로 미혼모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희(서울아동복지센터 소장) : "아이를 몰래 버리게 되는거죠..미혼모 대책 시급합니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생의 끝자락에 선 아기들. 비정한 부모와 사회의 편견.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어린 생명들의 죽음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