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정책 주도권 다툼 치열…강경책 불러_상파울루에서 포커 구매_krvip

<앵커 멘트> 이번 비밀 접촉과 접촉사실의 전격 공개를 주도한 세력이 그동안 대남접촉을 맡아오던 통일전선부가 아니라 국방위원회라는 점이 이례적입니다. 정부는 이 두 기관들이 대남 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서로 다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남북 비밀 접촉과 전격 공개, 최고 권력 기구인 국방위가 전면 등장해 직접 관여했습니다. 2009년 10월 남북 싱가포르 비밀 접촉과 그해 11월, 개성 접촉 당시 통일전선부가 나선 것과 확연히 달라진 것입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현재 북한 내부에서는 대남 정책을 놓고 통일전선부와 국방위가 각자 움직이고 있고 국방위 내에도 복수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비밀 접촉에 나선 인사들이 숙청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측이 천안함, 연평도 사과를 거론한 데 대한 미온적 대응을 일단 꼽았습니다. <녹취> "우리와 한 초기 약속을 어기고 천안호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이 남북관계개선을 위하여 지혜롭게 넘어야 할 산이라며 우리의 사과를 받아내려고 요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또 돈 봉투 문제, 정상회담 장소와 반대급부 등 조건을 북한에 유리하게 하지 못한 점, 정상회담 논의를 중국에 통보 안 해 생긴 오해를 풀기 위한 것 등도 숙청 배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숙청이 남북관계를 둘러싼 김정일 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인맥 간의 미묘한 역학 관계와 관련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