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업체 횡포…기사는 ‘봉’ _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보충 키트_krvip

대리운전 업체 횡포…기사는 ‘봉’ _블레이즈 베트는 어느 나라에서 왔나요_krvip

<앵커 멘트> 생계가 어려운 서민들중에는 대리운전기사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대리운전 업체들이 제멋대로된 규정이나 관행을 내세워 대리운전 기사들로부터 돈을 챙기는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대리운전 업체들의 횡포를 고발합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대리운전 일을 하고 있는 박선재씨. 박씨는 밤 12시까지 무조건 4건의 대리운전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합니다. 4건을 채우지 못하면 대리운전 업체에서 밤 12시 이후에 쏟아져 들어올 대리 운전 일을 주지 않는 횡포를 부리기 때문입니다. <녹취>박선재(대전 대리기사) : "9시부터 밤 12시까지 양쪽 콜을 두 개씩 총 4개를 맞춰서 수행하지 않으면 밤 12시부터 락(lock,운행금지)이 걸려서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때문에 밤 12시 전에 4차례 건수를 채운 것처럼 해서 수수료를 떼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리기사 조승민씨는 대리업체로부터 손님을 배정받은 뒤 이를 취소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회사가 기사들로부터 뜯어내는 벌금만도 한달에 억대에 이릅니다. <인터뷰>조승민(대리기사) : "하루에 3천원씩 패널티(벌금)을 받아도 한달이면 1억 이상의 패널티(벌금)을 착복하고 있습니다." 대리업체들은 또 대리운전을 하는데 필수 장비인 PDA를 팔면서 제조업체가 주는 보조금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녹취>대리업체 사장 : "79만 원짜리 PDA라고 하면 40만 원 정도 보조금이 나와요 그 돈은 기사의 돈이란 말이야 그걸 모르니까 대리회사 사장이 중간에서 40만 원 가지는 거죠." 대리운전 시장규모는 연간 3조원 대. 대리 기사만도 12만명을 넘고 있습니다. 관련 규제법이 없는 상황에서 대리 운전 일을 하는 생계형 서민들이 업체들의 횡포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