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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불리우는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사진전이 서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의 카메라에 담긴 이들은 삶이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박일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엄마 손에 이끌려 두 아이가 사막을 걷습니다. 깡마른 두 다리는 서 있기조차 힘들어 보입니다. 하늘과 땅이 닿은 듯 드넓은 난민촌에서는 힘겨운 하루가 또다시 시작됩니다. 기아와 전쟁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세바스티앙 살가도는 전세계를 누비며 노동자와 난민,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소총을 둘러멘 채 논을 가는 전사의 모습과 수만명의 노동자가 꿈틀대고 있는 금광의 사진에서는 생존의 치열함을 녹여냅니다. 빌딩숲과 철근 속의 노동자 사이의 대비에서는 선망과 소외가 배어납니다. ⊙양지연(큐레이터): 한 장으로서 끝난다기보다는 쭉 오랜 시간 그 촬영물들을 시리즈로 엮었을 때 그 전체가 하나의 의미를 담고 있는 거죠. ⊙기자: 세바스티앙 살가도는 20여 년간 놓칠 수 없었던 지구촌 곳곳의 진한 감동을 그렇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