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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에서 일도 하고 잠도 자고 한국의 농촌문화와 생활을 배우는 외국인 농촌 체험행사 일명 팜스테이가 열렸습니다. 유명도시에서 사진 한 번 찍고 한 번 훑어보는 도식화된 관광 대신 가장 가깝게 우리네 삶을 느끼기 위해 직접 농촌으로 찾아간 생생한 한국 체험을 김정희 프로듀서가 소개합니다. ⊙기자: 초여름의 국도를 시원하게 달리는 관광버스. 승객들은 색다른 관광에 나선 외국인들입니다. 이들에게 한국관광은 대부분 생소한 경험이지만 오늘 여행에 거는 기대는 더욱 특별합니다. 3시간 후 일행이 도착한 곳은 경기도 포천의 교동마을. 이른바 유명 관광지도 아닌 이곳을 이들이 찾은 이유는 바로 한국의 농촌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주민대표의 마을 소개와 함께 간단한 주의 사항이 이어지고 드디어 고구마밭 김매기로 교동마을에서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학연수차 한국을 찾은 여대생 마기리타. 일은 서툴지만 마냥 즐겁습니다. 7명의 가족들과 함께 온 단 역시 김매는 일이 마음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두번째 일터는 고추밭입니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일하는 손길은 더 분주해집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것저것 충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 사람도 따라주고 한국 말도 더러 해 주고 그러니까 괜찮아요. ⊙기자: 마을 주민이라는 착각이 들 만큼 파란 수건이 자연스러운 스티브 송. 평양 출신 어머니와 여수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번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스티브 송(캐나다 교포): 한국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캐나다에 돌아가면 한국어를 배울 생각이다. ⊙기자: 고된 하루를 보낸 일행을 위해 주민들은 소박한 전통축제를 마련했습니다. 신명나는 국악에 맞춰 떡방아를 찧는 모습이 제법 익숙해 보입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탈곡기는 젊은 이방인들에게는 신나는 놀이기구가 됩니다. 오랜 세월, 자연스럽게 갈고 닦은 할아버지의 짚신 꼬는 솜씨도 보여지고. 추억 속의 낭만 달구지도 등장했습니다. 덜컹거리는 달구지에 올라탄 모습이 그리 어색하지 않습니다. ⊙노드 마덜론(미국인): 나는 한국에 매혹됐다.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기자: 아리랑을 따라 부르며 손을 맞잡은 외국인들과 마을 주민들. 국적은 다르지만 어느 새 서로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한국 농촌에서의 짧은 하루는 서서히 저물어갑니다. 농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맞는 아침. 집 주인이 정성껏 차려낸 아침식사는 한국식입니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일부터 바닥에 앉아 먹는 것까지 이들에게는 모두 문화체험입니다.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채로움과 함께 한국 농촌의 삶과 자연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팜스테이 프로그램. 관광 한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농가의 수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의미 있는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희입니다.